[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지난해 높은 청약 경쟁률로 1순위에서 잇따라 마감행렬을 기록한 '부촌'에 신규 분양이 속속 나오고 있다. 

22일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강남구, 대구 수성구, 부산 해운대구 등 지역을 대표하는 부촌 지역에서는 총 11개 분양단지에 청약통장 38만4516개가 몰렸다. 서울시 전체 분양단지에 사용된 1순위 청약통장 개수(51개 단지, 16만9942개)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실제 대구의 최고 부촌 수성구는 평균 520.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 평균 경쟁률(56.1대 1)보다 9배 가량 높다. 특히, 지난해 9월 수성구 황금동에 분양했던 ‘힐스테이트 황금동’은 전국 분양단지 중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1순위 622.1대 1)을 보였다.

   
▲ 지역별 대표 부촌지역 1순위 청약경쟁률/자료제공=금융결제원·리얼투데이

강남구는 지난해 서울시에서 청약열기가 가장 뜨거웠다. 강남구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33.0대 1로 서울 평균 13.9대 1보다 훨씬 치열했다. 강남구 내에서도 교육1번지로 통하는 대치동의 청약경쟁률은 50.6대 1로 가장 높았다.

지역 대표 부촌의 청약열기는 고분양가 논란까지 종식시켰다. 해운대구에서 분양한 ‘엘시티 더샵’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730만원에 달했다. 이 단지는 839가구 모집에 1만4450명이 청약해 평균 17.2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권 시세에도 거액의 프리미엄이 붙는 등 몸값도 치솟고 있다. 지난 1월 국토교통부 분양권 실거래가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억원 이상 분양권 프리미엄이 붙은 평형은 총 98건으로 이중 서울 강남3구가 31건으로 30%를 차지한다. 

대우건설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 556-12번지 일대에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를 4월 초 내놓는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9층 5개 동에 아파트 전용면적 84㎡ 총 705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59~75㎡ 총 112실로 이뤄진다.  

대구 지하철 2호선 범어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3호선 수성구민운동장역 이용도 수월하다. 

약 113만㎡의 대형 근린공원인 범어공원과 범어시민체육공원이 단지와 가까이 있어 입주민들이 산책이나 운동을 즐기기도 수월하다. 

대구 최고 명문으로 불리우는 경신고가 지척이고 이외에도 대구과학고, 경신중, 대구여고, 경북고, 정화여중∙고, 대륜중∙고도 인접해 있어 학군 수요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 조감도/사진=대우건설

GS건설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서 ‘마린시티자이’ 주상복합 아파트를 4월 분양한다. 전용면적 80·84㎡ 총 258가구 규모다. 단지옆에 해원초등학교 위치해 교육환경이 뛰어나며 홈플러스, 갤러리아백화점 등 편의시설도 가깝다. 

포스코건설은 5월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에서 ‘해운대 더샵 센텀그린’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7개동, 총 464가구로 전용면적 59~72㎡로 구성된다.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영화의 전당, 부산시립미술관, 벡스코 등이 있어 쇼핑∙문화∙여가 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명문학군과 교통, 녹지등이 갖춰진 서울의 대표적인 부촌인 강남권에서도 분양이 잇따른다. 삼성물산이 3월 말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블레스티지'를 분양한다. 지하 3층~최고 35층 23개동에 전용면적 49~182㎡ 총 1957가구 규모다. 이 중 39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주변에 개원초와 개일초, 개포중, 개포고, 경기여고, 단대부고 등 명문학군이 위치한다. 단지를 중심으로 양재천이 흐르고 대모산이 자리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대림산업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5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뷰’를 4월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2층~ 최고 35층 5개동 595가구 규모로 41가구가 일반에 분양한다. 

한강변에 위치해 저층 일부를 제외하고는 한강 조망권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이 도보권이며, 지하철 3·9호선 고속터미널역과 반포역도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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