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갑오년 새해 첫날인 1일 "박근혜 대통령은 남은 4년 동안 국정기조를 바꿔서 좀 잘 해 달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날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민주주의가 있어야 경제 민주화나 복지국가가 있다. 박근혜정부가 강조하는 창조경제도 민주주의가 꽃피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살아 있다면 박 대통령에게 어떤 조언을 했을 거 같냐'는 질문에 "지난 1년에 대해선 참으로 걱정을 많이 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이제는 국정 기조를 바꿔서 국민들과 소통하고 국민들을 통합시키는, 민주주의를 되살리는 정치를 해주십사 간곡하게 부탁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년에 대해선 "많은 국민들이 안녕하지 못한 해"라고 평가하며 "모든 국민이 희망찬 새해가 되길 기원한다.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리는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가정보원 개혁안에 관련해서는 "여러모로 아주 미흡하다"면서도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2월까지 국외 정보와 국내 정보의 분리, 대공수사권 이관 문제 등에 대해 보다 심도 있는 개혁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신년 참배 행사에는 문 의원을 비롯해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 한명숙 의원, 김현 의원, 안성례 노무현재단 이사 등과 시민 1,000여명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