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주범 IS 압데슬람 체포 당시 발언 '재조명'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브뤼셀 공항과 지하철역에서 연달아 폭탄테러가 발생하면서 브뤼셀의 모든 대중교통과 휴대전화 통신 등이 중단됐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벨기에 브뤼셀의 자벤템 국제공항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하고 시내 지하철역에서도 폭발이 일어나 30여 명이 숨졌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공항으로 통하는 철도 운행이 모두 중단됐으며, 폭발 후 모든 항공기의 브뤼셀 공항 이착륙이 중단됐다.

유럽항공관제기구인 유로콘트롤은 다음 공지가 있을 때까지 브뤼셀 공항을 전면 폐쇄한다고 발표했으며, 인근 국가인 프랑스․독일․네덜란드․영국 등도 덩달아 공항 경계를 강화했다.

공항뿐만 아니라 브뤼셀 시내 말베이크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폭발로 15명이 숨졌다고 벨기에 RTBF 방송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하철 역사 폭발로 15명이 숨지고 55명이 부상했으며 부상자 가운데 10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연쇄 폭발과 관련해 지난해 11월 벌어진 파리 테러의 주범 중 한 명인 IS의 압데슬람이 수면 위로 다시 떠올랐다. 브뤼셀 폭탄테러는 압데슬람이 브뤼셀에서 체포된 지 4일 만에 발생한 사건이다.

압데슬람 체포 당시 '보복 공격' 가능성을 염두에 뒀던 벨기에 정부는 이번 공항 테러 직후 최고 등급인 4단계로 경보를 올렸다. 이후 공항과 지하철 역사 등에 추가로 병력을 배치했으며 국경도 전면 통제했다.

브뤼셀 당국은 폭발 직후 지하철·버스·전철 등 대중교통의 운행을 전면 중단했으며 주요 철도 운행도 중단시켰다. 또 브뤼셀 시내에서는 휴대전화 통화가 되지 않고 있다.

한편 4일 전 체포 당시 압데슬람은 "브뤼셀에서 뭔가를 새로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었으며 그것이 실행될 수도 있었다"고 했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에 레인더스 장관은 "압데슬람이 은신했던 브뤼셀에 새로운 네트워크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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