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책 입법화 등으로 7개월만에 최고치 64.5 기록

건설 및 부동산 관련 대책의 일부 입법화와 연말 공공발주 증가로 건설기업들이 느끼는 건설경기 체감 온도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일 ‘2013년 1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3.6포인트 상승한 64.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건산연은 지난해 9월 이후 11월까지 60선 초반 내외에서 소폭 등락을 반복하며 횡보세를 보였다가 12월 들어 수치가 전월비 3.6p 상승하며, 5월 66.1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그동안 지연되던 건설·부동산 관련 대책들의 국회 입법화가 12월 들어 일부 이뤄졌고, 연말 공공발주가 증가한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건설기업 체감경기 침체수준이 전월에 비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수 자체는 아직 60선 중반에 불과해 여전히 부진하다”며 “향후 건설·부동산 경기 회복 및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한 조치들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체 규모별로는 대형업체는 전월비 7.2p 오른 92.9를 기록해 체감경기 침체수준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중견 및 중소업체의 경우, 유동성 위기 심화로 지수가 50선에 머물렀다.

자금·인력·자재부문은 인력 및 자재수급 상황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가운데, 자금조달에 가장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월 CBSI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실적치 대비 4.7p 하락한 59.8을 기록했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1월에는 공공공사 발주 감소를 비롯해 혹한기 공사물량 감소 영향으로 CBSI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며 “기업들은 올해 특별한 요인이 없는 한 침체 수준이 좀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