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사진) LG그룹 회장은 2"앞으로의 경영환경은 위기 그 자체라며 임직원 모두 지금이 위기임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하고 한 사람 한 사람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이날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열린 2014년 시무식에서 임직원들에게 위기 의식과 냉정한 자기평가를 주문한 뒤 저 역시 성과 달성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외적으로는 원화강세와 경기회복 지연 등 경제 여건이, 시장면에서는 선도기업의 독주와 다른 범주 기업과의 경쟁 심화 등이 위기로 작용하고 있다위기론의 배경을 설명했다.
 
구 회장은 "앞서 나가던 기업들도 한 순간의 방심으로 기회를 놓치고 그 아성마저 무너지고 말았다""선도 기업과의 격차를 크게 좁히지 못하고, 후발 주자들의 무서운 추격을 받고 있는 우리를 냉정하게 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정도 만들면 잘 팔릴 것이라는 공급자 중심의 생각에서 벗어나 고객의 삶을 바꾸겠다는 신념과 열정을 제품과 서비스에 담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선 기술과 완벽한 품질은 물론, 고객을 사로잡는 마케팅과 유통, 서비스까지 한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이 모든 것이 하나가 돼야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사업은 무조건 1등을 하겠다는 목표로 철저하고 용기있게 키워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하고자하는 신사업 대부분은 열심히 노력하는 것만으로 성공하기 어렵다""시장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한 발 앞서 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천기술이나 핵심부품 또는 융·복합 역량이 중요한 사업이 있고, 특정 인재나 주요 고객사의 선점이 핵심인 사업이 있다""사업 책임자들이 반드시 책임을 지고 최고 수준으로 확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조직 내부의 보고나 형식에 치우치다 보면 고객이 진정 원하는 것을 찾아낼 수 없다""지시에 의존하고 관행을 답습하는 조직은 팔리지 않는 상품을 만들거나 효과가 없는 마케팅에 시간과 자원을 허비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구 회장은 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호흡하는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미래를 위한 투자와 더 나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의지 또한 강조했다.
 
그는 "60년 넘는 시간 동안 숱한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해 온 우리의 저력을 믿는다""시장 선도를 향한 뜨거운 열정으로 용기있게 도전하는 여러분이 자랑스럽다. 올해 반드시 위기를 넘어서겠다는 각오로 더욱 힘차게 전진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