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일터로 뛰어든 운전기사들이 이른바 ‘회장님 갑질’에 멍들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김만식 몽고식품 전 명예회장이 운전기사를 상습 폭행해 사회적인 논란을 일으킨데 이어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도 운전기사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부회장의 운전기사로 일했던 A 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부회장으로부터 인격을 모독하는 폭언과 욕설을 자주 들었다고 말했다.

A 씨는 뒷좌석에 앉은 이 부회장이 운전하고 있는 자신을 향해 물병을 집어던지거나 운전석을 발로 차고 양쪽 사이드미러를 접은 채 운전하도록 지시해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운전기사는 지난해에만 약 40명이 교체됐으며 지금도 모집 중이다.

지난해, 창업 110년이 넘는 국내 대표 장수기업인 몽고식품도 김 전 명예회장의 운전기사 폭행사건으로 이미지가 하락해 매출에 타격을 입으며 최대 위기를 맞은 바 있다.

결국 김 전 명예회장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회장직에서 물러났으며, 근로기준법상 사용자 폭행 혐의와 상습폭행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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