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벨기에 브뤼셀 테러의 유력 용의자들이 지난해 파리 테러 때 폭탄 제조와 수송을 맡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연합뉴스는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을 인용해 벨기에 경찰이 뒤쫓는 핵심 용의자는 브뤼셀 테러 발생 바로 전날 벨기에 당국이 파리 테러의 공범으로 공개 수배한 나짐 라크라위(24)라고 보도했다.

경찰은 지난 18일 파리 테러의 주범 살라 압데슬람(26)을 체포한 뒤, 21일 '수피아네 카얄'이라는 가명으로 알려졌던 라크라위의 신원을 확인하고 그를 공개 수배했다.

파리 테러 용의자를 추적해 온 벨기에 당국은 최근 브뤼셀의 한 아파트에서 라크라위의 DNA 흔적을 확인했다. 

이곳에서는 압데슬람의 지문도 나와 두 사람이 최근까지 함께 새로운 테러를 모의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고향인 브뤼셀 수도권 내 몰렌베이크 아파트에 숨어 있다 검거된 압데슬람은 체포 당시 "브뤼셀에서 뭔가를 새로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찰은 라크라위의 연고지인 스하르베이크에서 수색을 벌여 못이 들어간 폭발 장치와 화학물질,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깃발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경찰의 수사망을 뚫고 붙잡히지 않으면서 추가 테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 등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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