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SE·LG전자 X스크린·삼성전자 갤럭시A 출격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중저가 스마트폰 전쟁이 펼쳐진다. 프리미엄 스마트폰만을 고집하던 애플마저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면서 불꽃튀는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중저가 스마트폰이라고 해서 성능 떨어진 다는 것은 옛말이다. 글로벌 제조사들은 가격은 저렴하지만 성능은 무시할 수 없는 프리미엄급 중저가 스마트폰을 무기로 들고 싸울 준비를 마쳤다. 

   
▲ 애플 아이폰SE, LG전자 X스크린, 삼성전자 갤럭시A./애플홈페이지, LG전자, 삼성전자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간)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미디어 행사를 갖고 4인치 보급형 제품인 '아이폰SE'를 공개했다. 지난 2013년 9월 '아이폰5C'를 선보인 이후 약 2년 6개월만에 보급형 제품을 선보인 것.

아이폰SE는 반응이 가장 좋았던 '아이폰5S'의 디자인을 입혔다. 성능은 전작 '아이폰6S'와 비슷한 프리미엄급이다. 아이폰6S와 같은 A9칩셋과 후면 1200만화소, 전면 500만화소 카메라가 탑재됐다.

지문인식, 애플페이를 지원하며 4K비디오 촬영과 짧은 동영상 재생이 가능한 라이브 포토 기능 등도 담겼다. 가격은 16GB 399달러(약46만원), 64GB 499달러(약 57만원).

예약주문은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오는 24일 개시되며 배송과 출시는 31일이다. 한국은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애플은 5월 말까지 110개국에 아이폰SE을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도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LG전자는 21일 프리미엄 기능을 모델별로 담은 보급형 스마트폰 'X시리즈'를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X시리즈는 'X스크린(screen)', 'X 캠(cam)' 등 2종이다. 세컨드 스크린, 듀얼 카메라 등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탑재돼 있는 핵심 기능을 모델별로 각각 넣었다.

X스크린은 스마트폰 'V10'에 최초 적용한 세컨드 스크린을 탑재했다. 세컨드 스크린은 기본정보 뿐만 아니라 알림 여부를 항상 표시해 주는 올웨이즈온 기능을 지원한다. 이 기능은 최근 제조사들이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하고 있는 프리미엄 UX(사용자 경험)다.

X캠은 스마트폰 'LG G5'에 적용한 듀얼 카메라를 핵심 기능으로 탑재했다. X캠은 후면에 13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와 500만 화소의 120도 광각 카메라를 탑재해 사용자는 사람의 시야와 비슷한 120도 광각 카메라로 같은 거리에서 더 넓은 영역을 사진에 담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일찌감치 '갤럭시J' '갤럭시A'시리즈 등 보급형 스마트폰을 꾸준히 선보이며 제품군을 확대,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점차 높이고 있다.

올해 초 삼성전자가 공개한 2016년형 갤럭시A 시리즈는 '갤럭시A5'와 '갤럭시A7'이다. 갤럭시S6와 노트5 등 플래그십 모델에만 적용됐던 삼성페이와 지문 인식 센서를 탑재됐다.

이 제품은 전면 500만 화소, 후면 1300만 화소의 카메라를 장착, 전·후면 모두 조리개값 F1.9 렌즈를 채용해 어두운 장소에서도 밝고 또렷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며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OIS)을 탑재해 보다 흔들림 없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갤럭시A5와 갤럭시A7는 각각 2GB, 3GB의 램(RAM), 1.6 GHz 옥타코어에 풀 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스마트폰 시장이 전체적으로 정체인 이유는 선진 시장과 중국은 이미 포화인 상태이고 신흥 시장을 위주로 판매가 형성되기 때문"이라며 "시장이 정체기를 맞으며 제조사들의 플래그십 모델이나 프리미엄 단말보다는 중저가 스마트폰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플의 정책은 알 수 없지만 전문가들은 아이폰SE가 국내시장에 4월중으로 출시가 가능하리라 예상하고 있다"며 "국내 제조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큰 화면을 선호하는 국내 사용자들의 취향을 고려 한다면 4인치의 아이폰의 성공을 낙관하기란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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