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오는 25일로 예정된 현대증권 매각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3일 변재상 미래에셋증권 사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투자 관점에서 내부적으로 검토 끝에 현대증권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현대증권 인수전이 과열 양상으로 가는 것도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 같은 미래에셋증권의 결정은 최근 인수전 경쟁이 과열돼 현대증권 몸값이 상승해 투자하기 부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대우증권 인수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자금 여력에도 한계가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LK투자파트너스로부터 전략적 투자자(SI)로 현대증권 인수에 참여해 달라는 투자제안을 받아 참여 여부를 검토해 왔다.

이에 따라 한국금융지주, KB금융지주 외에 국내외 PEF인 파인스트리트, LK투자파트너스, 글로벌원자산운용, 홍콩계 액티스 등 모두 6곳이 경쟁하는 현대증권 인수전은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의 2파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이날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정례회의에서 미래에셋증권의 대우증권 인수 대주주 적격성 승인 심사를 할 예정이다. 앞서 심사를 진행한 금융감독원은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의 대주주가 되는데 결격사유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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