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
신제윤(사진) 금융위원장은 2일 "사모펀드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새로운 파생상품시장을 개설하는 등 펀드시장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14년 증권·파생시장 개장식에 참석, "자본시장이 모험자본을 확충하는 역할을 보다 더 적극적으로 수행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위원장이 이날 공개한 자본시장 정책은 시중투자자금의 자본시장 유입 통로를 확대하는 것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

우선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 선물시장 등 새 파생상품시장을 개설하고 기존 파생상품시장에 대한 규제도 합리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 사모펀드에 대한 규제 완화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와 헤지펀드가 경제 역동성을 높이는 촉매 기능을 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크라우드펀딩을 도입하고 코넥스시장을 안착시켜 벤처 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금융투자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도 밝혔다. 증권사들의 인수·합병(M&A)을 촉진해 구조조정·경영개선을 유도하고,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를 완화해 증권사 영업 활력 높이겠다는 것이다. 자산운용사들의 해외시장 개척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투자자보호에도 정책방향을 설정했다. 올해 펀드슈퍼마켓을 개설해 펀드 수수료·보수 체계를 개선하는 등 시장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금융투자상품 판매 과정에서 '동양 사태'와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투자자 보호에 온 힘을 쏟을 것"이라며 "회계와 신용평가의 신뢰성을 높이고 불공정 거래 근절을 위한 노력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