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택(사진) KDB금융그룹 회장은 2일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는 등 재무안전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회장은 이날 배포한 신년사에서 "(지난해에는)STX그룹 구조조정 추진과 과거 시장안전판 역할 수행에 따른 손실 발생으로 13년만에 대규모 적자가 예견됐다"며 "STX구조조정 등은 수익 및 리스크관리의 문제점을 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계열전담 심사체계 구축, 관리대상계열 제도 활용 등을 통해 계열기업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 산은 출범과 공기업 정상화 대책 등에도 만전을 기하고 창조경제 생태계 구축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홍 회장은 "인수합병(M&A) 및 경영권 인수(Buy-out) 펀드에도 적극 참여해 투자자금 회수 메커니즘을 활성화함으로써 창업-성장-회수로 이어지는 창조경제 생태계를 더욱 튼튼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경제의 판을 키우기 위한 해외시장 개척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기업이나 기관들이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해외 유망기업에 대한 투자·협력기회를 제공하는 등 창조경제의 외연확장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남아시아, 중동 등 국내 기업의 관심이 높은 지역은 동반진출을 추진하고 발전가능성이 높은 아프리카와 같은 지역은 시장 선점과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KDB가 선도적으로 투자대상을 발굴하고 기업들의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 홍 회장의 설명이다.

급변하는 대내외 금융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시장안전판 역할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는 "회사채 시장 정상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시장의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고강도의 선제적 해법을 제시함으로써 금융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을 조기에 차단해야 한다"며 "M&A, PE 및 컨설팅 등 KDB의 투자금융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구조조정과 관련된 신규업무도 적극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