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사진) KB금융지주 회장은 2일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경영을 통해 튼튼하고 신뢰 받는 금융그룹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일련의 불미스러운 사고 발생으로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며 "다시는 고객과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일들이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경영 방향으로 ▲ 기본에 충실하면서 잘하는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성장기반 구축 ▲ 선제적 리스크관리 강화 ▲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 창조적 도전과 역동적 성장 준비 ▲ 고객과 시장,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그룹으로의 변모 등을 제시했다.

임 회장은 "지난해 말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우리파이낸셜을 성장시켜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비은행 분야에 대한 인수합병(M&A)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제적 리스크관리 강화과 관련, "일본 도쿄지점의 사례를 교훈삼아 해외 사업장의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신중하게 해외진출 방안을 검토해 나갈 것"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요한 것은 철저한 실천과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는 것"이라며 "저는 올 한해, 그룹내에 ′실천′과 ′성과중시′의 문화가 KB 고유의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임 회장은 "향상일로(向上一路)라는 말이 있는데 지향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한 마음 한 뜻으로 매진한다는 뜻"이라며 "모두가 확고한 주인의식을 갖고 발전과 화합을 향해 향상일로의 마음가짐으로 매진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