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못낼 가능성…유승민 무소속 출마하려면 자정 전 탈당해야
[미디어펜=한기호 기자]20대 총선 후보 등록일 전날인 23일까지도 새누리당이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의 공천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가운데 당 최고위원회가 이날 오후 9시를 조금 넘겨 시작했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대부분의 최고위원들은 대기 중인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국회 대표최고위원실 옆 회의장으로 들어갔다.  원유철 원내대표가 "일단 별다른 이야기가 없으니까 (상황을) 봐야 한다"고 전했을 뿐이다.

   
▲ 20대 총선 후보 등록일 전날인 23일까지도 새누리당이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의 공천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가운데 당 최고위원회가 이날 오후 9시를 조금 넘겨 시작했다./사진=미디어펜


앞서 최고위는 이날 오전 당 정체성 논란 당사자로 계속해서 공천이 보류되고 있는 유 의원의 공천 여부를 결론짓지 못하고 정회했다. 

다만 22일 발표된 비례대표 명단과 앞서 공천관리위가 공천 심사를 마친 5곳의 지역구에 대해 공관위에 재의를 요구하기로 결정지었다.

재의 요구 대상이 된 지역구(후보자)는 ▲단수추천 4곳-서울 은평구을(유재길), 서울 송파구을(유영하), 대구 동구갑(정종섭), 대구 달성군(추경호) ▲후보자 자격문제 1곳-경기 화성시병(우호태) 등이다.

이와 함께 유 의원의 공천여부를 결정하도록 '공'을 넘겨받은 공관위는 이날 오후 7시 전체회의를 소집한 뒤로 이 시간까지 마라톤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당초 공관위에서 유 의원 공천 문제와 재심 요구사항 등을 의결한 뒤 최고위가 이를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서로 엇박자를 낸 채 오후 10시 현재 양측이 모두 회의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양측 모두 결론 없는 '빈손 회의'가 될 공산이 커 유 의원은 사실상 당으로부터 공천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당적을 바꿔 20대 총선에 출마하려면 이날 자정까지 탈당을 결행하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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