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주가가 2조원 규모 손실을 재무재표에 제때 반영하지 않았다는 소식에 하락세다.

24일 오전 9시26분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전일 대비 2.41% 내린 527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회계업계 등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외부감사인인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은 최근 감사 과정에서 지난해 추정 영업손실 5조5000억원 가운데 약 2조원을 2013년, 2014년의 재무제표에 반영했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회사 측에 정정을 요구했다.

안진 측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의 2013년, 2014년 재무제표에 장기매출채권 충당금과 노르웨이 송가프로젝트 손실 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대우조선은 2013년에 4242억원, 2014년에 454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공시했으나 이같은 누락 비용과 손실 충당금을 반영하면 흑자가 아닌 적자 실적이 된다.

현재 검찰은 전임 경영진의 대규모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며, 금융당국에서도 올해 초 고의적인 분식 여부를 의심해 회사와 회계법인에 대한 회계 감리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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