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제조사·편의시설 운영기관 협력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포스코ICT가 가정용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사업에 나선다.

24일 포스코ICT는 현대차가 오는 6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형 전기차인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가정용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제주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를 통해 국내출시를 알린 아이오닉 일텍트릭/미디어펜


포스코ICT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다. 대형마트, 영화관, 호텔 등 대규모 편의시설에 충전 인프라를 구축했다. 포스코ICT는 이번 사업으로 가정용 충전인프라 분야까지 영역을 확대한다.

포스코ICT가 아이오닉 출시에 맞춰 개발하고 있는 가정용 충전기는 현대차 고유의 디자인이 적용되었으며, 기존 공용 충전기보다 사이즈 (40 x 40 x 30cm)를 축소해 벽면, 스탠드 등에 거치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회사는 전기차 충전으로 인해 전력 소비량이 급격히 증가해 누진세를 납부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기존 전력망과 별도로 분리된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포스코ICT는 지난해부터 현대차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출시에 맞춰 LG베스트샵을 비롯해 영화관, 백화점 등에 120여 기의 충전 인프라를 구축해오고 있다.

2014년에는 BMW 전기차 ‘i3’ 국내 출시에 맞춰 전국 이마트 80개 지점에 충전기 120기를 설치해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에 250여기의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것은 민간기업에서 운영하고 있는 충전 인프라로서 최대 규모다.

포스코ICT는 대형마트를 비롯해 아울렛, 영화관 등과 같이 운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방문하는 편의시설을 거점화해 충전 인프라를 구축,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반경 5Km정도만 이동하면 충전을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포스코ICT와 전기차 제조사들과의 협력관계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전기차 제조사들은 포스코ICT와 협력을 통해 자사가 기존 운영중인 충전 인프라를 호환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기차 확산에 걸림돌로 제기됐던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충전 인프라 구축의 한 축을 담당했던 환경부도 올해부터는 인프라 구축을 민간기업에 일임함에 따라 포스코ICT와 자동차 제조사간 협력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광래 포스코ICT 사업부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전기차 운전자들의 가정과 생활거점을 연계하는 충전체계를 마련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제조사는 물론 공용주차장, 영화관 등 생활 편의시설 운영사들과 협력해 충전 인프라를 확충함으로써 전기차 보급 확대를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 제주전기차엑스포에서 공개된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전기차 구입 지원금 대상자를 선정하는 민간 공모를 통해 구입할 수 있는 전기차 중 가장 최신 모델이며, 올해 전국 보급 계획 중 절반을 차지하는 제주도에서 1차 공모를 진행한 결과 약 65%의 고객 선택을 받았다.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