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 등 민주노총 지도위원단 10명이 2일 '박근혜 정권'을 규탄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지도위원단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 폭력 침탈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박근혜 정권에 맞서 총단결 투쟁에 나서자"며 이같이 밝혔다.
 
지도위원단은 초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한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를 비롯해 김영훈, 남상헌, 단병호, 박순희, 이갑용, 이수호, 임성규, 조준호, 천영세 등 전직 위원장단 및 노동운동 원로 10명으로 구성됐다.
 
지도위원단은 지난해 1222일 경찰의 민주노총 사무실 강제진입에 대해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무시하는 박근혜 정부의 탄압행위로 규정하고, 총파업에 시민사회 단체가 연대해줄 것을 호소했다.
 
지도위원단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가기간산업을 재벌에게 넘기고, 의료와 교육조차 민간시장에 내놓으려는 것이 박근혜 정권"이라며 "지금도 안녕하지 못한 한국사회를 '경쟁과 효율'이라는 미명아래 더욱 불안케 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를 묵과한다면 한국사회 전체의 심각한 '비정상화'가 자리 잡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합법적으로 파업을 하고 합의에 의해 현장에 복귀한 철도노조 조합원 7,990명에 대한 징계가 강행되고 있다""철도노조 투쟁을 전체 노동자 투쟁으로 이어가야하며, 9일로 예정된 2차 총파업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