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경영 배제 상황 상직적으로 보여주는 대목
[미디어펜=신진주 기자]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지난해 롯데쇼핑으로부터 상여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공시된 롯데쇼핑 2015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등기이사인 신격호 회장에게 지난해 16억원의 급여를 지급했으나, 별도의 상여금은 책정하지 않았다.

   
▲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지난해 롯데쇼핑으로부터 상여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신격호 총괄회장. 사진=SDJ코퍼레이션 제공


그동안 신 총괄회장이 2013년 7억5000만원, 2014년 7억원 등 해마다 꾸준히 상여금을 받았던 사실과 비교해 이례적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상여는 경영 실적 기여도에 따라 지급되는 것인데, 신 총괄회장의 경우 작년에 고령 등에 이유로 경영활동에 거의 참여하지 못했기 때문에 상여금이 책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롯데쇼핑 상여금 0원'도 신 총괄회장의 경영 배제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 이원준 롯데쇼핑 대표 등 다른 3명의 이사들에게는 2억1500만~5억원 정도의 상여금이 지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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