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내놓은 시네마정기예금 '변호인'이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고객 유치에 성공했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네마정기예금 변호인은 지난달 2일부터 24일까지 가입계좌 4,000좌를 돌파했다. 잔액도 473억원에 달한다.

이 상품은 영화의 흥행 정도에 따라 추가금리를 제공하는 특징이 있다. 기본 금리 연 2.60%에 영화 관람객이 100만 명을 돌파할 때마다 0.05%포인트의 금리를 얹어줘 300만 명을 넘어서면 최대 연 2.75%의 금리를 주도록 설계돼 있다.

영화 변호인이 지난 1일 기준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몰이에 성공하자 변호인 상품 가입자도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우리은행 입장에서는 상품의 인기와 더불어 대중들이 가지고 있는 '차가운 금융' 이미지를 문화를 결합한 상품으로 인해 희석시키는 효과도 얻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시네마정기예금의 경우 은행이 문화콘텐츠 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인다는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며 "짧은 기간에 몇 천 명이 가입해 고정적인 자금을 확보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선 발로 뛰어 홍보하는 것보다 더 큰 성과를 낸다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