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열기 갈수록 '시들'…투자 수익 기대난
[미디어펜=이시경 기자]대구 아파트 분양시장에 청약열기가 가시면서 진정 국면으로 전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대구시에서 동시 분양 중인 '남산역 화성 파크드림'과 '대곡2 수목원 제일풍경채'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각각 56.09 대 1과 9.29 대 1로 순위 내 마감했으나 직전 분양단지에 비해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대구시에서 동시 분양 중인 '남산역 화성 파크드림'과 '대곡2 수목원 제일풍경채'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각각 56.09 대 1과 9.29 대 1로 순위 내 마감했다.내리막길의 분양시장에서 선전했다./미디어펜

화성산업의 '남산역 화성 파크드림'은 지난해 대구지역 평균 경쟁률 수준으로 선방한 듯 하나 역세권과 명문학군의 입지가 연초까지 세자릿수 경쟁률을 보인 것과 비교할 때 저조한 기록이다.

실제 지난 1월 인근 중구 대신동에서 삼호가 분양한 '대신 e편한세상'(129 대  1)보다 절반수준의 흥행에 그쳤다.

제일건설이 달서구 대곡2 택지개발지구에 분양중인 '대곡2 제일풍경채'의 청약성적도 마찬가지.

대곡2지구의 첫 분양은 지난해 6월 서한의 이다음이었다. 당시 청약경쟁률은 33.85 대 1이었다. 1순위에서 마감한 '제일풍경채'의 흥행성적이 '양호'하다고 볼 수만은 없는 이유다.

화성산업과 제일풍경채는 흥행성공을 위해 비교적 합리적인 수준의 분양가를 책정했으나 내리막길 분양시장의 대세를 거스를 수 없었다.

입지 경쟁력이 강점인  '남산역 파크드림'의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는 3억 6,500만원(기준층)으로 입지 열위의  '대신 e편한세상'(3억6,800만원)'과 비슷하게 책정했다.

   
▲ 대구 분양시장은 청약경쟁률이 갈수록 약화, 진정국면으로 돌아섰다./미디어펜

제일건설의 '대곡2 수목원 제일풍경채'는 전용면적 83㎡의 분양가를 3억2,280만원(기준층)에 책정했다. 지난해 6월 '수목원 서한이다음'의 3억1,5000만원(전용 84㎡)의 수준으로 맞췄다. 이들 2개 단지의 공급면적은 엇비슷하기에 3.3㎡의 분양가는 거의 같은 수준이다.

'수목원 제일풍경채'는 단지 내 수영장을 갖추고 단지와 평면을 특화하는 등 '서한이다음'과 품질우위의 차별화를 선언했으나 흥행성적에서는 서한에 미치지 못했다.

대구 중구 S 공인중개사는 "중구의 '대신 e편한세상과 달서구 '서한이다음'의 실거래가가 분양가와 별 차이가 없다"며"관망세가 역력한 시장분위기를 감안할 때 이들 2개 단지는 '선전'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구지역의 집값이 박근혜대통령 집권 이후 급등했다"며"지역 경제가 어려운 만큼 추가 상승 기대는 무리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2013년 2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31.93% 오르면서 경산(35.01%) 다음으로 많이 올랐다.

실제 대구 수성구 범어동 '범어SK뷰'의 전용 84㎡의 최근 매매가는 6억2,500만원으로 2013년 2월에 비해 2억6,000여만원 상승했다.

산이 높으면 골도 깊은 법이다. 올해 대구지역 청약경쟁률은 연초 '범어 효성 해링턴플레이스'가 149 대 1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하향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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