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현대증권 매각 본입찰이 25일 마감된다.

매각 주관사인 EY한영 회계법인과 현대그룹은 현대증권 매각 관련 본입찰을 이날 오후 6시에 마감한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 지분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22.43%와 기타 주주 몫 0.13% 등 총 22.56%다.

24일 현대증권 종가(6650원) 기준으로 계산한 지분 가치는 350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반영해 5000억~8000억원 수준에서 낙찰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현대증권 인수전에는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외에 LK투자파트너스, 파인스트리트, 글로벌원자산운용, 홍콩계 액티스 등 국내외 사모펀드들이 참여 의향을 밝힌 상황이다.

미래에셋이 LK투자파트너스와 손잡고 인수전에 참여하는 것을 저울질하다가 최종 불참을 결정하면서 이번 인수전은 애초 예상대로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의 2파전으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두 곳 모두 작년 대우증권 인수에 나섰다가 미래에셋과의 가격 싸움에서 밀려 실패했던 만큼 이번 현대증권 인수에 예상 외 비싼 가격을 써낼지 주목된다. 하지만 두 회사 모두  강한 베팅을 하는 회사는 아니어서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가격에 현대증권 인수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대증권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현대엘리베이터는 전일 현대상선, 산업은행, EY한영 관계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기준가격을 적은 자료를 밀봉해 한 시중은행의 비밀금고에 넣었다.

이 기준가격 이상으로 최고 응찰가가 나오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겠지만 기준가격 이하로만 응찰된 것으로 드러나면 기준가격으로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 밀봉된 가격은 오는 28일 공개돼 다른 인수 후보자들의 응찰가와 비교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EY한영은 가격 등을 포함한 본입찰 결과를 검토해 내주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이후 대주주 적격성 심사와 확인 실사 등을 거쳐 현대증권의 새 주인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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