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설 명절 연휴(1월 30일~2월 1일)를 앞두고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25조원의 특별자금을 공급한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하나·신한·국민·기업·농협 등 6대 은행은 2월초까지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24조5,000억원 규모의 설 특별자금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협력업체 결제금액, 직원 급여·상여금 등 운전자금이다.

우리은행이 7조원으로 가장 많은 자금을 집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추석 때의 자금지원 규모와 같은 수준이다. 신규자금으로 2조5,000억원, 만기 연장을 통해 4조5,000억원을 지원한다. 금리는 최대 1.3%포인트 깎아주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모두 5조5,000억원(신규 2조5,000억원·만기연장 3조원)을 푼다. 지난해 설과 동일한 수준이며 추석때보다는 1조원 늘어났다. 최고 1.2%포인트의 금리 감면 혜택을 준다.

KB국민은행은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개인사업자와 법인을 대상으로 지난해 설과 마찬가지로 5조5,000억원(신규 2조5,000억원·만기연장 3조)을 지원한다. 지난 추석 때의 자금지원 규모보다는 1조원 줄었다. 금리는 최대 1% 포인트 이내에서 깎아준다.

기업은행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조원을 집행한다.

어음과 매출채권을 할인받는 중소기업에는 기존 영업점장 금리 감면 외에 0.5%포인트의 추가 감면 혜택을 준다. 신속한 자금 지원을 위해 필요운전자금 산정을 생략하고 담보나 보증서 대출은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영업점 심사만으로 대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하나은행은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에게 신규 8,000억원, 기한 연장 1조2,000억원 등 2조원을 지원한다. 지난해 설과 같은 규모다. 최대 금리 인하폭은 1.275%포인트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설과 마찬가지로 1조5,000억원(신규 5,000억원·만기연장 1조원)의 특별자금을 공급할 예정이다. 최고 1.9%포인트까지 금리 감면 혜택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