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누적 판매량 총 12만6492대, 12.2% ↑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기아차가 i시리즈에 이어 중형 SUV를 통해 유럽시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현지전략차종 i시리즈의 순항에 새롭게 추가된 ‘투싼’과 ‘스포티지’ 등 현대기아차의 SUV 쌍두마차가 새로운 판매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 현대자동차 준중형 SUV 올 뉴 투싼/미디어펜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는 올해 2월까지 유럽시장에서 판매량이 총 12만649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2%나 급증했다. 월별 판매량은 1월 6만3336대, 2월 6만3156대로 전년 동월 대비 13.0%, 11.3% 각각 증가했다.

이처럼 유럽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이 급증세를 보이는 것은 전체적으로 유럽 자동차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유럽 현지전략 차종인 i10, i30, i40 등의 i시리즈가 꾸준한 인기를 끌며 현대기아차의 브랜드를 알렸고 여기에 새롭게 투입된 현대차 올 뉴 투싼과 기아차 스포티지가 SUV 품에 힘입어 판매량 증가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관계 자들의 분석이다.

지난 1~2월 동안 현대차의 i10은 1만1124대, i30은 9077대, i40은 2656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7월 유럽시장에 본격 투입된 올 뉴 투싼은 이런 i시리즈의 실적을 뛰어넘으며 유럽의 전체적인 실적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올 뉴 투싼은 2개월 연속 1만대를 돌파했다. 1월 1만2044대, 2월 1만1638대 등 올해 들어서만 총 2만3682대가 판매됐다. 

i시리즈와 투싼의 판매 견인으로 현대차의 2월 누계 판매량은 6만5799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7.8%p 늘어난 수치다.

기아차의 스포티지는 1월 9784대에 이어 2월 1만1220대로 총 2만1004대가 팔렸다. 스포티지는 지난해 10만5442대가 판매됐다. 월평균 8786대가 판매된 것으로 봤을 때 올해 2월 누계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20.0% 증가했다.

   
▲ 기아자동차 준중형SUV 더 SUV 스포티지/미디어펜


스포티지의 인기로 기아차의 2월 누적판매량이 6만69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3%나 급증했다. SUV인 투싼과 스포티지가 현대·기아차의 유럽시장 주력 차종으로 부상하고 있는 셈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유럽 전략 차종인 i시리즈도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SUV 붐에 힘입어 올 뉴 투싼과 스포티지 등 준중형 SUV가 잘 팔리면서 유럽의 판매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관계자는 “그동안 현지전략차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논 상태에서 유럽시장의 SUV 붐이 가세하며 높은 시너지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유럽시장에 대해 꾸준히 준비를 해온 현대기아차의 저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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