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가 완승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는 반(反) 무역협정과 경제 개혁을 전면에 앞세운 '샌더스 돌풍'이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준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대 격전지였던 워싱턴 주에서 샌더스가 75.5%(개표 31% 기준)를 기록해 24.3%를 얻은 클린턴을 상대로 50%포인트가 넘는 큰 격차로 압승을 거뒀다. 

또 알래스카 주에서도 샌더스는 79.2%(개표 72% 기준)로 20.8%의 클린턴 후보를 크게 누르고 승리를 확정 지었다.

아직 개표가 시작되지 않은 하와이 주에서도 샌더스가 승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경선 결과에 따라 워싱턴주 101명, 하와이 25명, 알래스카 16명 등 모두 142명의 대의원이 득표율에 따라 배분된다.

샌더스가 22일 유타와 아이다호 주에 이어 일명 '서부 트리오'(trio of Western states)로 불리는 3개 주에서 크게 승리한 것은 그의 경쟁력이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조기에 승부를 확정 지으려는 클린턴 독주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확보한 대의원 숫자에서 클린턴에 크게 밀리고 경선을 치른 3개 주에 걸린 대의원 숫자가 많지 않아 어 현실적으로 격차를 좁히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AP통신 집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클린턴이 확보한 대의원 수는 1692명(슈퍼대의원 469명)이다.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과반 대의원 수를 뜻하는 '매직넘버'인 2383명의 70%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샌더스는 40%인 958명(슈퍼대의원 29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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