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북부를 강타한 눈폭풍으로 최소한 1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극심한 살인추위가 엄습했다.
 
지역적으로 최고 60cm의 적설량을 기록한 눈폭풍은 3일(현지시간) 오후 물러갔지만 영하의 날씨에 몰아치는 강한 바람으로 체감온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국립기상대에 따르면 일부 지역의 체감온도는 영하 27도에 육박했다.
 
미시건과 켄터키, 인디애나, 일리노이 주에서는 눈길 교통사고로 사상자들이 속출했다. 필라델피아에선 100톤의 소금을 싣고 가던 제설차량이 전복, 작업 인부가 사망하기도 했다.
 
뉴욕시는 혼자 사는 노인들과 홈리스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안전 점검에 주력하고 있다.
 
빌 드블라지오 신임 뉴욕시장은 “기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가장 좋은 것은 나가지 말고 집안에 안전하게 있는 것”이라며 불필요한 외출을 삼갈 것을 주문했다. 그는 “2,500대의 제설트럭과 450대의 소금살포 차량이 12시간 교대로 가동되면서 주요 도로의 제설작업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