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그룹 '2PM' 멤버 옥택연(25·사진)이 자신의 매니지먼트사 JYP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불만을 토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옥택연은 4일 새벽 트위터에 "돕지도 않고 관리도 하지 않은 사람이 승진했다고 하면 내 옆에서 돕고 관리해준 분들은 뭐가 되는 것이며, 이해 가능한 선택을 한 것인가?"라며 "2014년 JYP는 지금 개혁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이어 "3대 기획사니 뭐니 이름을 중요시하지 말고 내실을 다져야 할 시간"이라면서 "우리 회사가 2014년도 다시 한 번 더 최고를 노린다면 그것은 프로듀서의 힘뿐만이 아닌 회사 직원들의 힘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고 덧붙였다.
 
아이돌 그룹 멤버가 소속사의 인사·경영 문제를 지적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택연은 자신의 발언이 파문을 일으킬 상황에 이르자 이날 오전 트위터에 "제가 회사의 경영에 관해 공개적으로 글을 쓴 게 부적절했다는 생각이 드네요"라고 해명했다.
 
"JYP가 최고의 회사가 될 수 있다는 애정과 열정이 과해 쓴 글로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며 "앞으로 회사와 더욱 잘 소통하며 열심히 노력하는 옥택연이 되겠다"고 사과하며 앞서 쓴 글은 삭제했다.
 
SM·YG엔터테인먼트와 함께 3대 가요기획사로 통하는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이름값을 못했다. SM이 '소녀시대' 'f(x)' '엑소', YG가 월드스타 싸이(36)와 지드래곤을 주축으로 한 '빅뱅'으로 2013년을 주름잡은 것을 지켜봐야 했다.
 
JYP의 대표팀인 2PM은 도쿄돔에서 콘서트를 여는 등 일본에서 활약했으나 국내에서 발매한 정규 3집 '그론(GROWN)'은 반향을 얻지 못했다.
 
JYP의 상징인 '원더걸스'는 활동이 중단됐고 해체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데뷔 싱글 '배드 걸 굿 걸'로 대박을 터뜨린 그룹 '미쓰에이' 역시 멤버 수지(20)가 배우·CF모델로 두각을 나타낼 뿐 부진하다. '원더걸스' 출신 선미(21)만 솔로 데뷔싱글 '24시간이 모자라'로 제 몫을 해냈다.
 
JYP를 이끄는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41)은 절치부심하고 있다. 20일 데뷔하는 7인 그룹 '갓세븐'을 비롯해 상반기에만 신인 그룹 3개 팀을 출격시키며 위기에 처한 '3대 가요기획사' 위상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