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24)가 프리스케이팅 의상을 교체했다.
 
김연아는 4일 경기도 고양 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챔피언십 2014'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마친 후 프리스케이팅 의상을 교체한 이유에 대해 "스타일이 원하는대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연아가 지난해 12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프리스케이팅에서 입은 의상은 온통 검은색이었다. 앞 쪽에 은빛 보석이 물결 모양으로 장식돼 있고, 치마 왼쪽에 옆트임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 3일 공식 훈련 때 김연아의 프리스케이팅 의상은 달랐다. 검은색이 주를 이루지만 보라색을 더했다. 치마 왼쪽의 옆트임을 기준으로 왼쪽은 보라색, 오른쪽은 검정색이었다.
 
의상 원단은 하늘하늘한 벨벳 소재로 바뀌었다. 여전히 의상은 목 부분까지 올라왔지만 왼 어깨 부분에 약간의 노출을 줘 답답한 느낌을 없앴다.
 
김연아는 "처음 만들때 생각한 것과 현장에서 느낌이 달라서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서 원하는 느낌이 나오지 않아 다른 스타일로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이번 대회에서 입어보고 의상이 괜찮다면 그대로 입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른 선수도 의상을 여러번 교체한다. 이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새로운 의상을 입고 나서는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을 무난히 마쳤으니 내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스텝이나 스핀을 놓치면 안 되니 정확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체력은 많이 올라온 상태지만 내일 실전에서 잘해야 한다"고 각오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