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부동산 호재 속 '고분양가' 발목
[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지난해 저금리 기조 등으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과 달리 전국에서 분양한 단지의 42%가 분양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 경기도 주요 지역 미분양 오피스텔 물량/자료제공=부동산114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분양한 오피스텔을 기준으로 이달 현재까지 실제 분양률을 점검한 결과 전국 222개 단지 중 95개 단지(42%)가 현재까지 분양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에서는 작년에 분양한 141개 오피스텔 단지 중 46곳이, 지방에서는 81개 단지 중 39곳이 잔여물량을 소진하지 못했다.

부동산114는 미분양 물량이 많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높은 분양가로 꼽았다. 실제로 전국 시·도에서 가장 분양물량이 많았던 경기도를 조사한 결과 분양가가 분양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오피스텔 3.3㎡당 평균 분양가(796만원)보다 낮은 분양가에 공급된 화성시(755만원)의 분양률은 78%, 시흥시(687만원)와 용인시(735만원)의 분양률은 75%였고 고양시(708만원)는 67%로 경기도 평균 분양률(56%)을 웃돌았다.

반면 경기도 내 다른 시보다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지역은 분양률이 50%를 밑돌았는데 특히 하남시(929만원)는 분양률이 10%로 가장 저조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올해 분양 예정 물량은 지난해보다 줄어들겠지만 2만실 이상의 물량이 예정돼 있어 현재 시장 여건을 고려하면 공급물량이 모두 소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