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5일 박근혜 대통령 신년기자회견과 관련, "꽉 막힌 정국에 소통의 시늉이라도 보이는 기자회견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자랑스러운 불통'을 넘는 소통, '나 홀로 원칙'의 국민 분열이 아닌 국민통합, 무능인사 쇄신 등 희망의 메시지가 담기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취임 이후 사실상 첫 기자회견이니 만큼 일방적 담화나 훈시가 아닌 불통우려가 해소될 수 있도록 많은 질문 받고 답하시길 바란다"며 "행여 '자랑스러운 불통'이라는 청와대의 엉뚱한 태도가 강화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이 약속했지만 오히려 역행에 역행을 거듭하고 있는 국민통합을 위한 상징적 조치도 담겨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극명해진 노사갈등해소 조치 등도 담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 비서실장의 세 줄짜리 통보형 기자회견으로 부인되기는 했지만 무능장관에 대한 개각, 자리보전형 인사에 대한 물갈이는 국민들이 바라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오는 7일 있을 기자회견을 준비하면서 바쁜 주말을 보내고 있다
이어 "대통령이 신년인사회 자리에서 국정운영을 2인3각 경기에 비유했다. 훌륭한 말이다. 대통령이 스스로에게 호흡 맞추자 거듭 다짐하지 않고 지금까지처럼 모두를 끌고만 가려 한다면 모든 것이 헝클어지고 망가질 뿐"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2013년은 정치가 실종된 한 해였던 만큼 이번 기자회견에는 '나 홀로 원칙'과 '자랑스러운 불통'을 넘어 정치복원의 의지가 대통령의 새해 다짐으로 함께 담기길 기대한다"며 "신년기자회견에 희망만 담기고 실망은 담기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6일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