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숨겨진 수혜주라는 분석에 강세다.

29일 오전 9시37분 현재 삼성엔지니어링은 전일 대비 3.3% 오른 1만95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이재용 부회장이 1000억원의 지분을 매입한다고 가정(약 5%, 기매수 자사주 1.54%)하면 삼성엔지니어링의 외부 매각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앞으로 그룹 지주사 손자회사 요건 충족을 위해 삼성SDI가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추가 취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지분 추가 취득과정에서 삼성SDI의 현금 유출이 없는 '공개매수를 통한 현물출자' 방식을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가정하면 삼성엔지니어링 주가 상승 동반이 지배주주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그룹 물량 공사 물량이 늘어나면서 삼성엔지니어링 매출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봤다. 지난해 삼성엔지니어링 전체 매출에서 삼성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36%였다. 2016~2017년에도 그룹 공사 물량이 실적에 기여할 전망이다.

백 연구원은 "그룹 투자의 수혜를 삼성엔지니어링이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생산라인,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삼성 디스플레이의 OLED 투자 및 삼성SDI의 2차전지 투자 등 삼성엔지니어링이 수행하던 그룹 계열사 공사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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