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사진) 전 환경부 장관이 5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에 공동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윤 전 장관은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대통령 정권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하고 한나라당의 전략기획 분야에서 요직을 거친 보수진영의 전략기획통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인 1970년대 말 주 일본·주 싱가포르 한국대사관 공보관을 지냈다. 5공화국 때는 청와대 공보비서관, 6공화국 시절에는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안기부 특별보좌관을 거쳤다.
 
문민정부 때는 청와대 공보수석과 환경부 장관 등을 지내기도 했다.
 
윤 전 장관은 김대중 정부 출범 후에는 한나라당 총재 정무특보, 여의도연구소장을 맡는 등 전략기획통으로서 능력을 발휘했다. 이후 주요 선거가 있을 때마다 한나라당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다.
 
2000년 16대 총선 때는 한나라당 총선기획단 단장을 맡았다. 4년간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경험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소장도 역임했고, 2002년 대선을 앞두고는 한나라당 기획위원장을 지냈다.
또 2004년 17대 총선 당시에는 한나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본부장을 맡아 당시 박근혜 대표와 함께 탄핵 역풍을 뚫어냈다.
 
2006년 지방선거 때는 한나라당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2007년 대선 때는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캠프에서 모두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지난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선대위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을 맡으며 주목을 받앗다. 안 의원이 정치에 입문하기 전부터 정치적 멘토로 조언을 아끼지 않아왔다.
 
윤 전 장관은 "새정치라는 것이 제 개인의 오랜 소망이었다"며 "안 의원이 추구하는 새정치가 역사의 명령이라면 능력이 부족하더라도 미력이나마 보태는 게 도리 아니겠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