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운용역들에 절대로 분기나 1년 수익률이 업계 1등을 하지 말라고 강조합니다. 1등을 한 운용역은 그에 따른 변명이 합당하지 않을 경우 자르겠다고 경고했습니다. 1등을 했다는 건 그만큼 치우친 운용을 한 결과로 볼 수 있으니까요.”

한동주 NH-CA자산운용 대표(사진)는 29일 여의도에서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산윤용사는 고유의 철학으로 고객에 안정적인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산운용사의 본질은 단기적인 세일즈나 마케팅을 잘 하는 게 아니고 어떤 철학과 기준을 갖고 운용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다.

한 대표는 “지난해 NH-CA자산운용은 운용 프로세스를 확립하고 운용 조직을 확대 개편하는 등 운용역량 강화에 집중한 결과, 올해 1분기 성적에서 전체 운용사 중 3위에 해당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안정적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서는 명확하고 철저한 프로세스와 운용시스템이 기본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올해 NH-CA자산운용의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의 아문디(Amandi)자산운용의 선진적인 통합 자산운용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NH-CA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아문디의 전문가 6명을 영입, 글로벌솔루션부 및 마케팅, 리스크관리, 경영지원, IT 부서 등에 배치했다.

통합 자산운용시스템이 구축되면 포트폴리오 시뮬레이션, 리스크관리, 성과분석, 클라이언트 서비스 등 펀드 운용과 관련한 모든 업무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마케팅 역량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마케팅 전략본부도 신설한다. 상품 출시와 차별화된 마케팅 자료 개발 등 고객서비스와 관련된 전반적인 업무를 마케팅 전략본부가 진행해 고객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목표다. 특히 해외펀드 마케팅과 관련한 업무는 아문디가 추진전략과 세일즈를 담당해 특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물러 한 대표는 “해외펀드 운용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10대 자산운용사인 아문디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해외펀드 비즈니스를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NH-CA자산운용은 지난해 글로벌솔루션본부를 신설하면서 아문디의 운용인력 2명을 합류시켜 함께 상품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 위탁 또는 자문형태로 운용하는 방법에서 NH-CA가 자체적으로 운용역량을 강화하고 아문디 인력과 함께 해외펀드를 직접 운용해 나간다는 방침을 정한 상태다.

한 대표는 “지난달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로 Allset 글로벌 실버에이지와 Allset 글로벌 스마트베타, Allset 중국본토 뉴이코노미 등 펀드를 출시했고 추가로 글로벌 자산 배분형과 중위험·중수익, 글로벌 재간접펀드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NH-CA자산운용이 그룹에서 자금운용을 담당하는 계열사인만큼 국내와 해외투자 모두에서 운용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2020년엔 운용자산 60조원으로 업계 5위권의 주요 자산운용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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