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물량 부족, 재건축 이주 원인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시세 회복에 대한 불안감으로 전세수요가 늘어난 반면, 전세 물건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6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3년 12월 기준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1억6,274만3,00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1억5,121만1,000원보다 1,153만2,000원이 오른 값이다.

서울 평균 아파트 전세가격은 2012년 12월 2억6,669만원에서 무려 2,645만9,000원이 오른 2억9,314만9,000원에 형성돼 있다.

수도권은 같은 기간 1,730만5,000원 상승한 2억633만9,000원이다. 지방은 580만6,000원이 올라 1억1,896만4,000원이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송파구가 가장 많이 올랐다. 송파구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2012년 12월 3억4,672만2,000원에서 무려 6,699만3,000원이 올라 2013년 12월 현재 4억1,371만6,000원을 기록했다.

리얼투데이는 송파구는 만성적인 전세물량 부족에다 가락동 등 대규모 재건축 단지 이주 수요가 몰리면서 전셋값이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성동구가 같은 기간 3,951만3,000원 오른 3억784만6,000원, 영등포 3,858만5,000원이 올라 3억1,352만1,000원, 강남은 3,808만5,000원이 상승해 4억6,060만8,000원에 형성됐다.

경기도는 1,301만2,000원이 올라 현재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1억6,789만7,000원이다. 이 중 과천시가 같은 기간 5,556만5,000원(2억6,858만7,000원→3억2,415만2,000원)으로 가장 많이 올랐다.

지방에서는 대구가 2012년 12월 1억2,777만7,000원에서 2013년 12월 1억4,500만2,000원으로 1,722만6,000원이 오르면서 오름폭이 가장 높았다. 세종시 역시 1,644만2,000원(8,060만1,000원→9,704만3,000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올해는 전반적으로 입주물량이 늘어 전세난에 다소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만 강동·서초구 중심으로 대규모 재건축 이주가 진행돼 국지적인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