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초음파 진단 기술 '세계산부인과초음파학회' 3월호 표지 장식
   
▲ 세계산부인과초음파학회 공식 학술저널 3월호 표지./삼성전자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산모 배 속에 있는 태아의 모습이 선명해..."

태아의 갈비뼈와 어깨뼈 등 골격이 선명하다. 얼굴 뿐만 아니라 뇌 영상도 있다. 항상 걱정됐던 태아의 몸 상태도 좋아 보인다. 산모가 웃음을 보였다. 산모가 삼성이 개발한 초음파 영상 기술 '크리스탈 뷰(Crystal Vue)'를 통해 태아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안심한다.

크리스탈 뷰는 3D 볼륨 랜더링 기술을 적용한 삼성의 최신 정밀 영상 기능이다. 태아나 자궁 부위의 겉 표면뿐만 아니라 내부 조직까지 현실감 있게 표현하고 해부학적 정보를 이용해 뼈와 주변 연조직을 쉽게 구분하는 임상 이미지를 제공한다.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산모 뱃속 태아의 골격 상태까지 뚜렷하게 확인함으로써 신체의 이상 징후를 조기에 알아낼 수 있는 초음파 진단기술 크리스탈 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크리스탈 뷰 기능을 이용하면 태아의 갈비뼈, 어깨뼈 등 근골격계를 초음파 기술로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다"며 "임신 초기에 태아 신체의 이상 징후를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초음파 기술은 태아의 겉모습을 3D로 살펴볼 수 있는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크리스탈 뷰는 이를 뛰어넘었다. 이 기술은 학계에서도 그 성능을 인정받아 관련 연구성과(ISUOG)는 세계산부인과초음파학회 3월호 표지를 장식, '이 달의 영상'으로 선정됐다.

ISUOG의 공식 학술저널인 'Ultrasound in Obstetrics & Gynecology'은 삼성의 크리스탈 뷰로 태아의 척추와 갈비뼈를 촬영한 임상 이미지를 표지 영상으로 선정하고 그 내용을 자세히 게재했다.

이 영상은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의 외과수술 및 암 연구학부 크리스토프 리스 (Christoph Lees) 겸임 교수가 삼성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 기기 WS80A의 크리스탈 뷰로 진행한 태아 진단 사례다.

크리스토프 리스 교수는 사례 논문을 통해 "지난 수 개월간 크리스탈 뷰를 통해 태아의 뼈와 연조직간 경계면 표현을 확인한 결과 태아 골격뿐만 아니라 얼굴과 뇌 영상에 있어 진단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저장된 3D 볼륨 데이터의 후처리 기술을 통한 영상 표현이 뼈 윤곽을 선명하게 보여 주고, 영양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추가적인 임상 정보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은 크리스탈 뷰 기술을 산부인과용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인 WS80A에 작년 9월부터 탑재하고 있다. WS80A는 현재 전 세계 유수 대형병원과 의료기관에 판매되고 있다.[미디어펜=이미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