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990선을 회복했다.

29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2.37포인트(0.62%) 오른 1994.91로 장을 마감했다.

한국 시간으로 30일 새벽 예정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48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25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도 1849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 112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증권업종이 현대증권 매각 기대감에 3.12% 상승했고 의료정밀(3.79%), 은행(3.03%), 기계(2.03%), 전기가스업(2.03%) 등이 상승했다. 음식료품(-0.79%), 보험(-0.46%), 건설업(-0.44%)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한국전력(2.05%), 현대차(0.65%), 현대모비스(0.60%) 등은 강세였고 삼성전자(-0.31%), 삼성생명(-1.29%), 아모레퍼시픽(-0.26%) 등은 약세였다.

현대상선은 현대증권 우선협상자 발표를 앞두고 2.41% 상승했다. 하지만 우선협상자 발표는 내일(30일)로 미뤄졌다.

이날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현대상선의 현대상선이 신청한 자율협약 안건을 100% 동의로 의결했다. 이번 자율협약으로 현대상선은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채무 원금과 이자 상환을 3개월간 유예받게 된다.

현대상선은 "채권단이 현대상선의 회생을 위해 결단을 내린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번 결정이 향후 용선료 인하 및 사채권자 채무조정 등 추가 자구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추진중인 자구안을 사즉생의 각오로 반드시 이행해 재무 건전성을 회복하고 조기에 경영 정상화를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9.99포인트(1.48%) 오른 686.50으로 장을 마치며 7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하는데 성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1165억 규모를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과 개인은 346억원어치와 49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출판매체복제(-1.21%)와 인터넷(-0.38%)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코데즈컴바인이 상한가로 치솟은 데 힘입어 섬유/의류가 22.52% 급등했다. 통신서비스(3.59%)와 기타제조(3.02%) 등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전일 한국거래소는 코데즈컴바인을 투자경고종목에서 해제하고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가가 다시 급등하자 이날 코데즈컴바인을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예고했다.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되는 경우 지정일을 포함해 10거래일 간 정규시장에서 30분 단위로 매매거래가 체결되는 단일가매매방식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코데즈컴바인은 지정예고일인 오는 30일부터 내달 12일까지 10거래일 동안 단일가매매방식으로 거래된다.

제4 이통통신 관련주의 주가가 동반 급등세를 보였다. 세종텔레콤이 18.08% 올랐고 콤텍시스템도 6.6% 상승 마감했다.

시총 상위주도 대부분 상승했다. 셀트리온이 3.79% 상승했고 동서(0.76%), CJ E&M(0.15%) 바이로메드(5.11%), 코미팜(3.91%) 등도 상승했다. 반면, 카카오(-0.4%), 로엔(-1.8%) 등은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2.4원 내린 1163.8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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