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한화테크윈이 두산그룹 산하 방산기업 두산DST를 곧 인수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테크윈은 두산DST 매각을 위해 진행된 본입찰에서 7000억원에 육박하는 인수가격을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와 두산 양측은 현재 세부 조건을 협상하는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주관사 측은 조만간 한화테크윈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사실을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입찰에는 LIG그룹 방산업체인 LIG넥스원도 참여했으나 한화테크윈이 더 높은 인수가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대상은 ㈜두산이 DIP홀딩스를 통해 보유한 지분 51%를 포함해 두산DST 지분 100%이다.

한화테크윈은 두산DST를 인수하게 되면 주력인 K9 자주포에 이어 장갑차, 유도탄용 발사관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된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삼성그룹으로부터 인수한 한화테크윈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이번 인수전을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두산DST는 ㈜한화가 생산하는 다련장로켓(MLRS)의 발사체를 한화 측에 납품하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최근 한화종합화학과 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 일부를 매각해 이번 인수전에 쓸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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