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홍콩계 사모펀드(PEF)인 액티스가 현대증권 인수전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가격’을 제출했다는 루머와는 달리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등 다른 인수 후보자와 비슷한 가격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현대증권 매각주관사 EY한영 회계법인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 발표가 지연되는 이유에 대해 “세 후보가 비슷한 가격을 제시해 비가격적 요소를 꼼꼼히 점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액티스가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했지만 자금 조달 방안이 명확하지 않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미뤄졌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증권의 매각은 현대상선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어서 거래가 깨질만한 요소를 최소화하고 사채권자집회 등을 고려해 확실한 매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다보니 결과 발표가 늦어지고 있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늦어도 4월 1일 결과가 발표될 것이고 그 이전에도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상선은 지난 17일 열린 현대상선 사채권자집회에서 4월7일 만기가 도래하는 1200억원 회사채의 연장 안건이 사채권자 대다수의 반대로 부결된 바 있다.

현대상선은 현대증권의 매각을 확실하게 마무리한 뒤 조만간 모든 공모사채에 대해 사채권자집회를 다시 추진해 채권자들이 만기를 늦추도록 적극적으로 설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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