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주요 증권사의 임원 가운데 연봉 1위는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사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이름값을 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최희문 메리츠증권 사장은 지난해 27억6338만원으로 주요 증권사 임원 가운데 가장 높은 보수를 받았다. 하지만 이 중 9억4445만원은 퇴직금을 중도인출한 금액이다. 이를 제외할 경우 18억원 수준으로 지난해(22억원) 대비로는 감소했다.

퇴직금을 제외하면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이 24억9000만원으로 가장 높은 보수를 기록했다. 이 회장은 급여액만 13억5400만원으로 증권가 톱이었고 상여소득은 11억35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0억1000만원)대비로도 24%가량 보수가 늘었다.

올해 9번째 연임에 성공해 증권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가 된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17억2000여만원을 받았다. 유 사장은 급여(8억4000만원)보다 상여금(8억7000만원)이 더 많았다.

이밖에 김용범 전 메리츠종금증권 대표(17억2000만원), 대신증권 오너가 3세인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10억5100만원),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10억원) 등도 10억원대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룡 회장과 양홍석 사장, 모자의 지난해 연봉을 합치면 35억4100만원에 달했다. 이에 비해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은 6억1400만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조웅기, 변재상 미래에셋증권 사장은 8억원대의 보수를 받았다. 홍원식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와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 황웨이청 유안타증권 사장은 각각 8억원, 8억1200만원, 8억4600만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홍성국 KDB대표이사(7억3700만원)와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7억2100만원), 장승철 전 하나금융투자 사장(7억3400만원),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6억43000만원)이 연봉 순위 상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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