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의 매출은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별 기준 코스피 12월 결산 보통주권 상장법인 718개사 중 분석제외법인 82개사를 제외한 636개사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전년 대비 3.86%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0.36%, 14.91% 증가했다.

특히 매출액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12.76%)를 제외할 경우 상장법인의 매출액은 4.13% 감소하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5.06%, 31.42%로 크게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정밀, 의약품 업종 등 9개 업종의 매출이 증가한 반면 화학, 철강금속 업종 등 8개 업종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흑자폭이 증가한 통신업과 전기가스업을 비롯해 8개 업종은 당기순이익이 증가했고 운수창고업은 적자전환, 운수장비업, 서비스업을 비롯해 8개 업종은 당기순이익 감소하거나 당기순손실 증가했다.

연결기준 실적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 보통주권 상장법인 589개사 중 73개사를 제외한 516개사를 분석할 결과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639조원으로 전년 대비 3.01% 감소했다.

반면 연결 영업이익, 순이익 및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각각 14.22%, 3.05% , 5.32%씩 증가했다.

매출에서 12.24%의 비중을 차지한 삼성전자를 빼고 봐도 영업이익(75조8000억원)과 순이익(44조5000억원)은 각각 17.59%, 16.22% 증가한 반면, 매출(1438조6000억원)은 3.06% 감소했다.

금융업은 개별 기준 49개사 가운데 8개사를 제외한 41개사의 수익성이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1조141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 증가했고, 순이익은 8조5295억원으로 14% 늘었다. 업종별로 증권은 영업이익이 134%, 순이익이 160% 대폭 증가한 반면 은행은 각각 3.9%, 3.8% 감소하면서 대비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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