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당신은 너무 빨라요. 쉬어보세요. 술 때문이었어요"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공지능(AI) 채팅봇 '테이'(Tay)가 트위터에 재등장해 엉뚱한 말을 반복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다.

MS 개발팀은 곧바로 테이의 트위트를 중단한 뒤 프로그래밍의 문제가 아니라 테스트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개발팀이 수정 작업을 하는 동안에는 오프라인 상태를 유지하지만 실수에 의해 일시적으로 활성화됐다는 것.

파이낸셜 타임스는 MS의 사티야 나델라 CEO(최고경영자)가 2016년 개발자 회의에서 개막 연설을 하기 몇 시간 전에 이같은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꼬집었다. 이번 회의는 인공지능과 증강현실 제품이 주요 관심사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MS는 지난주 야심차게 테이를 공개했지만 부적절한 발언이 논란에 휩싸이자 16시간 만에 퇴장시켰다. 테이는 컴퓨터가 인간 언어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MS의 인공지능 실험 프로젝트다.

MS 개발팀은 다수의 트위터 사용자들이 테이에게 욕설과 인종, 성차별 발언, 자극적인 정치적 발언 등을 하도록 유도한 때문이었다고 해명하면서 장문의 사과문을 냈다.[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