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경기 부진 발목잡아

지난해 10월 반짝 상승했던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9조4,919억원)이 1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한건설협회가 7일 조사·발표한 국내건설수주 동향조사에 따르면, 2013년 11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8조3,4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한 것이다.

   
▲ 2011~2013년 11월 국내 수주실적

공공부문 수주액은 3조3,25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7% 증가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항만, 철도, 상하수도, 농림수산 공종 등의 호조로 14.6% 상승했다.

건축은 신규주택과 공장·창고 등 작업용 건물 증가로 26.2% 증가했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5조2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4%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상하수도, 발전 등 크게 상승했지만, 여타 공종의 극심한 부진으로 28.5% 떨어졌다.

2013년 1∼11월 누계실적은 전년동기 보다 15.2% 감소한 76조9,545억원을 기록했다.

공공부문은 27조7,000억원에서 1.7% 증가해 28조2,000억원을 기록한데 반해, 민간부문은 대부분 공종이 부진해 22.6% 떨어진 48조8,000억원을 나타냈다.

특히, 민간부문의 재건축·재개발주택 등 주거용 수주액은 전년보다 17.6% 감소한 21조 9,495억원을 기록, 아직 침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협회 관계자는 “2013년 10월 수치가 높게 나와 연말 수주회복을 기대를 했으나, 이번에도 민간경기 부진에 발목이 잡혀 하락세로 전환됐다”며 “작년 실적은 90조원을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2002년(83조1,00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