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다시 1970선으로 주저앉았다.

1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2.28포인트(1.12%) 내린 1973.57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1970선으로 밀린 것은 지난달 16일이후 처음이다.

코스피가 2000선으로 오르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의 환매 압력이 가중됐다. 여기에 일본 기업의 경기지표가 악화하고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중국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이 외국인도 대량 매물을 쏟아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045억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냈다. 이는 외국인의 하루 순매도 규모로는 1월 18일(3498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기관도 539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개인은 2836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지수 방어에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2410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 다수가 하락세였다. 운송장비(-2.17%), 전기전자(-2.09%), 건설업(-2.00%), 철강금속(-1.98%)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도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2.52% 하락해 사흘 만에 120만원대로 내렸고 한국전력도 1.83% 하락했다. 현대모비스(-4.02%), 기아차(-2.59%), 현대차(-1.97%) 등 현대차 3인방도 모두 내림세로 마감했다.

전날 현대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B금융은 향후 시너지 효과 등에 대한 기대로 0.94% 상승했다.

예상보다 높은 매각가에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현대증권과 현대상선은 차익실현 매물에 각각 3.35%, 1.81% 하락한 채 마감했다.

하이트진로는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자사주 대량 매각 소식에 6.75% 떨어졌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31포인트(0.34%) 오른 690.69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6거래일 만에 매수로 돌아서면서 143억원을 사들였고 외국인도 18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만 279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단일가 매매를 적용받고 있는 코데즈컴바인이 7.54% 하락하면서 섬유/의류가 5.62% 내렸다. 통신서비스(-3.06%), 운송(-1.82%), 정보기기(-1.64%)도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타 제조(3.13%), 제약(2.21%), 인터넷(2.02%) 등은 올랐다.

시총 상위주는 오른 종목이 많았다. 카카오(2.62%), 동서(1.4%), CJ E&M(1.57%)이 상승했다. 반면, 메디톡스(-1.13%), 파라다이스(-2.41%)는 내렸다.

셀트리온은 이달 류머티스관절염 치료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미국 판매를 위한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앞두고 4.19% 상승했다.

지난달 18일 사업다각화를 위해 주주총회에서 ‘전자상거래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고 공시한 보락은 상한가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는 1일 보락에 현저한 시황변동 관련 공시규정상 공시대상 존재 여부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상장폐지를 앞둔 플렉스컴은 정리매매 첫날인 이날 42.27%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7원 오른 1154.2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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