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동부, 현대 자산 감소로 순위 하락

삼성이 재계 순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해체 위기를 맞은 STX, 웅진 그룹은 대기업 집단에서 탈락할 전망이다. 

8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2004~2013년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기업 그룹의 공정자산 순위를 통해 한진과 동부, 현대 등은 계열사 매각으로 자산이 크게 감소해 지난해에 이어 순위가 추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 STX, 웅진, 동양 등은 해체 위기를 맞으면서 대기업 집단 지정에서 탈락했거나 탈락을 코 앞에 둔 것으로 조사됐다.

재계 순위 9위 한진은 에쓰-오일 지분 및 부동산 매각 등이 진행될 경우 약 3조9,000억 규모의 자산이 줄면서 순위가 2계단 밑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동부도 동부하이텍, 동부메탈 등이 매각되면 자산이 약 3조4,000억원 감소해 현재 17위에서 3계단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재계 순위 21위의 현대그룹은 현대증권, 현대자산운용 등 4조원 이상 자산 매각이 진행되면 25위로 4계단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건설 역시 13계단 떨어진 27위, 이랜드는 11계단 내려 앉아 49위를 KT&G는 9계단 떨어져 37위에 머무를 전망이다.

동국제강, 코오롱, KCC, 현대산업개발, KT, 효성 등도 재계 순위가 모두 떨어졌다.

반면, 부영은 2004년 36위에서 지난해 22위로 14계단 올라섰다.

올해 구조조정을 앞둔 그룹들이 예정대로 자산을 순조롭게 매각할 경우 3계단 더 상승한 17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라그룹도 2008년 53위에서 지난해 39위로 14계단 뛰어올랐다. 미래에셋과 교보생명은 각각 11계단, 10계단씩 오르며 지난해 각각 33위와 43위를 기록했다.

CEO스코어는 GS와 현대중공업, 한진 등의 자산 변화로 10대 그룹 순위가 뒤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STX에너지를 인수한 GS그룹의 자산규모가 현대중공업 그룹을 뛰어넘어 7위와 8위의 순위가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2위 자리를 공고히 했고, SK도 3위로 1계단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