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최현만 미래에셋 수석부회장이 미래에셋그룹이 인수한 대우증권의 사장으로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미래에셋 측은 부인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이르면 이번 주 대우증권 인수 거래를 끝내고서 미래에셋그룹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은 다음 달 13일 예정된 대우증권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 수석부회장을 사내이사(대표이사 사장)로 선임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며 "통합 증권사는 당분간 각자 대표이사 체제가 될 가능성이 크지만 몇명이 될지 누가 될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은 새로 정해지는 대표와 홍성국 현 사장이 함께 이끄는 체제로 대우증권을 당분간 운영하면서 합병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미래에셋은 이를 위해 박 회장이 4∼5일 이틀에 걸쳐 대우증권 임원으로부터 업무보고를 직접 받는 것을 시작으로 합병 작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미래에셋은 오는 15일 통합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강원도 홍천군 소재 블루마운틴CC에서 양사 임원진이 참여하는 합동 워크숍을 열기로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와 별도로 지난달 초부터 센터원빌딩 동관 23층에 자리를 마련해 김대환 전략기획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통합추진단을 운영하고 있다.

경영기획, 재무·회계, 인사, 법인영업, 운용 등 분야별 양사 실무 인력 30∼40명으로 구성된 통합추진단은 컨설팅회사 머서에 의뢰해 인수 후 통합(PMI) 방안을 짜는 등 합병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통합추진단은 합병 작업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분야별로 필요에 따라 태스크포스(TF)가 수시로 활동하게 될 것"이라며 "통합위원회는 주요 결정을 내리는 상위 기구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청사진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면 7월 금융위원회 합병 승인과 9월 합병 주주총회 등을 거쳐 이르면 10월 1일 자기자본 규모 국내 1위인 미래에셋대우증권이 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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