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은행의 가계대출이 2조3,000억 증가했으나 전월 보다 증가폭은 줄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1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2월중 모기지론 양도분을 포함한 은행의 가계대출은 2조3,000억원 늘었다. 이는 전월의 2조8,000억원보다는 증가폭이 축소된 것이다.

모기지론 양도분은 은행에서 나간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 채권을 포함한 것이다. 한은은 지난해 9월부터 모기지론 양도 통계에 상환액을 차감한 금액을 반영하고 있다.

모기지론 양도분을 제외한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2월말 현재 480조4,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2조9,000억원 늘었다. 11월 3조1,000억원 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은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 취득세 면제, 신규·미분양주택 구입자 양도세 면제 등 한시적 세제혜택 종료를 앞두고 주택거래가 호조를 보이면서 증가규모가 전월의 1조9,000억원에서 2조2,000억원으로 소폭 확대됐다.

모기지론 양도분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2월말 현재 328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8,000억원 늘었다. 11월 2조1,000억원보다는 증가폭이 확대됐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연말 상여금 지급 등으로 전월의 9,0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돼 12월말 현재 잔액이 151조4,000억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