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여행사 주관 비난, 문체부장관 마이스산업 육성 취지 왜곡

[미디어펜=이서영 기자]한겨레신문이 4일 “장관님이 칭찬한 유커 수천명 치맥파티, 정부서 퇴출처분한 여행사가 주관했다”고 보도했다.

이재욱 기자는 이 기사에서 지난주 6000명을 이끌고 한국을 찾은 중국 아오란 그룹 임직원들의 국내여행을 주관한 업체가 무자격업체라고 비판했다. 이 기사는 무자격업체가 주관한 행사를 문체부장관이 나서서 치하하는 촌극을 연출했다고 주장했다.

한겨레 기사는 몇가지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먼저 장관이 아오란 그룹 대표를 만난 것은 마이스(MICE)산업을 확대하고, 유커의 방한을 환영하는 취지에서다. 마이스산업은 일자리보고로 각광받고 있다. 각종 국제회의와 컨벤션, 전시회, 포상관광 등을 의미하는 마이스산업은 세계각국이 경쟁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서울 부산 인천 등 국내 지자체들도 마이스산업을 내수 일자리 창출의 신성장으로 삼고 있다.

관광산업 주무장관이 6000명을 이끌고 포상관광을 온 아오란 대표와 만나 환영하고, 감사의 말을 전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 할 수 있다. 아오란그룹  임직원이 대규모로 온 것은 유커의 방한을 촉진하고, 마이스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중요한 전기가 되고 있다. 방송, 신문, 인터넷매체등이 월미도 치맥파티와 롯데백화점 면세점 쇼핑장면등을 생중계하는 등 들썩였다.

아오란 그룹의 대규모 방한은 한국민들에게 모처럼 낭보를 전했다. 북한의 대남도발과 주력산업의 침체, 수출감소 등으로 우울한 한국경제에 한가닥 빛을 던져줬다. 정부, 국민, 언론이 모처럼 이들을 진심으로 환영했다. 한류를 기반으로 유커방한을 더욱 촉진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

   
▲ 지난달 28일 인천시 중구 월미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중국 아오란그룹 임직원 치맥파티' 행사에서 아오란그룹 임직원 4500명이 치킨과 맥주를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관이 결코 퇴출된 무자격관광업체를 칭찬하고 격려한 것은 아니다. 한겨레 기사는 거두절미하고, 문체부가 퇴출된 여행사를 격려한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 장관이 퇴출여행사를 결코 칭찬한 게 아니다. 마이스산업은 한국관광이 나가야 할 방향이다. 저가관광을 개선하고, 고부가가치 관광을 촉진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한겨레도 해당 기획기사에서 쇼핑 뺑뺑이 돌리는 27만원짜리 저가관광의 문제점을 진단했다.

한겨레는 아오란 그룹 포상관광이 저가관광을 대체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관광의 중요한 사례라는 점을 외면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관광을 위한 플랫폼 개발을 격려하고, 촉구하기는커녕 비난만 하고 있다. 앞으로 유커의 포상관광은 5월까지 8000명, 1만 명 등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예정이다. 아오란 그룹의 6000명은 그 첫단추다. 향후 대규모 포상관광을 오는 유커를 환영하고, 관광산업 활성화의 전기로 삼아야 한다.

퇴출된 무자격 여행사가 주관했다는 것도 따져봐야 한다. 아오란 그룹 행사를 진행한 여행사는 지난 3월 30일에 자격이 정지됐다. 문체부는 싸구려 저가관광사를 퇴출하기위해 강력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자격에 미달되는 업체는 수시로 퇴출시키면서 관광시장의 정상화를 추진중이다. 해당 여행사는 퇴출이 결정되기 전에 아오란 그룹을 초청했다. 퇴출되기 전에 계약한 것까지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과도한 초법적 규제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선 불가능하다. 퇴출 이전 계약까지 규제하는 것은 소급불적용의 법리에도 맞지 않는다.

만약 해당업체가 퇴출처분 금지 가처분신청을 했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법원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겨레 기사는 이같은 문제점을 도외시한 채 퇴출처분한 여행사가 주관했다고 했다. 사실관계를 거두절미한 채 정부의 신뢰에 흠집을 내는 억지보도에 해당한다.

마이스산업은 우리 관광이 나가야 할 방향이다. 저가관광을 대체할 수 있는 최적의 관광상품이다. 한겨레 기사는 저가관광을 비난하면서도 정작 고부가관광객 유치에 힘쓰는 정부를 도마에 올렸다는 점에서 모순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유커의 방한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올 들어 지난 지난 3월27일 현재 유커들의 방한은 34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나 증가했다. 연초에 감소세를 보였던 일본인 관광객들도 48만 명으로 1.3% 증가했다. 아오란 그룹 임직원들은 이번 방한에서 전지현과 김수현이 주연한 별그대의 촬영장면을 찾아서 대규모 치맥파티를 열었다.

별그대에 이어서 ‘태양의 후예’가 다시한번 대륙을 들썩이고 있다. 송중기와 송혜교가 주연한 태양의 후예는 중국에서 조회수가 20억건이 넘어섰다. ‘태후’를 이용한 유커마케팅은 별그대보다 더욱 활성화할 것이다. 고부가가치형 유커들을 유치하는 데 한국 관광산업의 미래가 걸려 있다.

한겨레는 좌파 시장 박원순 서울시장도 마이스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것을 알았으면 한다. 현대차가 사들인 삼성동  한전부지를 중심으로 마이스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플랜을 발표했다. 내수일자리 창출의 화수분인 마이스산업 육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일자리문제는 보수 진보가 따로없다. 무조건 비난만 하는 기사로 독자에게 왜곡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바람직한 언론창달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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