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를 대량 저장할 수 있는 불소와 금속 화합물을 전극으로 사용하는 신형 전지가 일본 산·관·학 공동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이번에 개발된 신형 전지는 실험과정에서 전지의 성능을 나타내는 에너지 밀도가 ㎏당 398W/H로 기존 리튬이온전지가 도달할 수 있는 최대치로 간주되는 ㎏당 300W/H보다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은 2009년부터 국가프로젝트의 하나로 신형전지 개발을 위한 산·관·학 공동연구를 추진해 왔다. 연구에는 교토대학과 도호쿠, 규슈대학 등 13개 대학과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 등 4개 기관, 도요타자동차, 소니 등 13개 기업이 참여했다.

최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반복해 충전과 방전을 할 수 있도록 신형 전지의 내구성을 높여 장차 소형·대용량 전지를 실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신형 전지는 양극에서 음극쪽으로 불화화합물 이온을 흘려보내 전기를 끄집어 낸다. 

현재 이용되고 있는 리튬이온전지는 반대로 음극에서 양극쪽으로 리튬이온을 흘려보내 전기를 끄집어 내는 구조다.

신형 전지는 지금까지 전극의 재료로 쓸 수 없는 것으로 여겨져온 불소와 금속의 화합물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을 이끌고 있는 오구미 젠파치 교토대학 명예교수는 "전기차 등의 전원으로 에너지·환경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