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중소·벤처기업 자금 지원을 위해 만든 성장사다리펀드 조성금액 6조원 가운데 약 20%에 해당하는 1조4,000억원 자금 조성을 완료했다.

금융위는 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성장사다리펀드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성장사다리펀드는 지난해 9월 정책금융기관간 협업을 통해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만들어졌다. 3년 간 총 6조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작년 시장실패 영역을 중심으로 펀드조성과 시장관행 개선에 역점을 뒀다"며 "기존 벤처캐피탈 지원이 어려웠던 초기 창업, 재기 지원, 회수 분야 등을 중심으로 펀드 조성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올해도 성장사다리펀드를 활성화하고, 정책 효과가 큰 분야와 새로운 분야를 발굴해 지원할 방침이다.

성장사다리 하위펀드인 스타트업펀드, 재기지원펀드 등에 대해 2차 조정을 추진하고, 정책적 지원 효과가 큰 전문펀드를 조성하고 중소·벤처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자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국내외 인수합병(M&A) 펀드를 조성해 중소중견기업의 M&A용 투자자금과 인수기업에 대한 가치 증대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외에 기존 벤처캐피탈이 진출하지 않은 분야에 투자해 혁신적인 벤처캐피탈 문화를 선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 투자금융 활성화 방안을 제도화하기 위해 여전법령 등 관계 법령 개정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금융위는 2월 국회에서 여전법 개정안의 통과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법률 개정에 맞춰 하위 규정도 정비할 예정이다.

금융위 김용범 국장은 "성장사다리펀드가 독립적으로 운용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도 구축할 것"이라며 "상반기 중에는 펀드 성과를 정기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효율적인 성과평가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