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5 출시 첫날 약 1만5000대 판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요즘 휴대폰은 거의 다 G5만 물어봐요"

LG전자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난달 31일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G5'가 일부 판매점에서 품절 현상을 보이는 등 초반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G5 출시 첫날에만 약 1만5000 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출시 초반 하루 평균 4000대~5000대를 찍었던 G4 판매량의 3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 국내에서 G5 출시 첫날에만 약 1만5000 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출시 초반 하루 평균 4000대~5000대를 찍었던 G4 판매량의 3배에 가까운 수준이다./미디어펜


실제 G5 분위기를 확인하기 위해 기자가 직접 4일 오후 12시쯤 강남역 근처의 한 휴대폰 매장을 찾았다. 매장에는 G5 뿐만 아니라 프렌즈 제품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G5를 체험하고 문의하는 사람들과 제품을 설명하는 직원들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그 가운데 한 남성이 G5를 구매하려는 모습이 보였다. 김 씨(남·33)는 "점심시간 이용해서 G5를 사려고왔다. 불필요한 디자인이 모양들이 다 빠지고 가볍고 심플해져 마음에 든다"며 "다른 사람들은 골드가 좋다고 하는데 저는 타이탄 색상이 더 맘에들었다"고 말했다.

G5는 실버, 타이탄, 골드, 핑크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상대적으로 실버와 타이탄 색상보다 핑크와 골드 색상의 재고가 넉넉한 편이다.

강남 근처의 휴대폰 매장 관계자는 "G5 체험하러 오셨다가 다들 흥미를 갖고 문의를 많이 하고 있다. G5 출시되고 지금까지 매장의 휴대폰 판매의 80%를 차지하고 있다"며 "실버와 타이탄 색상은 재고가 별로 없다. 골드와 핑크가 많이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G5 핑크색은 미국의 팬톤컬러연구소에서 2016년 트렌드 컬러로 꼽은 '로즈 쿼츠'(rose quartz) 색상과 비슷한 색이다. 은은하고 포근한 핑크빛을 낸다.

신논현역 주변의 다른 매장도 가봤다. 상황은 비슷했다. 직원들이 쉴새없이 소비자에게 G5제품 성능과 구매후 사은품 등을 설명하고 있었다.

매장 직원은 "초기 물량이 많지 않아 구매하러 오신분들 중에 예약을 하고 가시는 분들이 많다"며 "여성분들은 대부분 핑크를 선호하지만 남성분들의 경우는 타이탄이나 골드를 많이 찾으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타휴대폰과 거의 1대1 비율로 팔리고 있다. 핑크 물량에 가장많았지만 지금 남은 것은 1대다. 주말 동안에도 많이 오셔서 남은 재고가 거의 없다"며 "다음주 쯤에는 물량이 풀려서 구매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거 같다"고 귀띔했다.

LG전자는 G5를 국내는 물론 프리미엄 스마트폰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도 동시 출시한 데다 초반 판매량이 급증하는 만큼 생산라인을 24시간 완전가동 중이다.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 G시리즈의 5번째 모델인 G5는 세계 최초로 디바이스간 결합을 지원하는 '모듈 방식'을 적용한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 하단을 열어 하이파이 음원을 재생하거나 디지털 카메라의 그립감을 주는 확장 모듈로 교체할 수 있다. 출고가는 83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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