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지난 2007년에 이어 다시 부활한 비과세 해외주식펀드를 두고 예상보다 흥행이 부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29일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가 출시된 이후 3월 한달 동안 모두 6만6660계좌, 2551억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밝혔다. 이는 비과세 해외 펀드가 처음 도입됐던 2007년 6월 당시 한 달간 해외주식형 펀드에 유입된 1조2631억원의 20% 수준에 불과한 금액이다.

정부가 개인투자자들의 해외투자 활성화를 목표로 7년 만에 제도를 다시 도입했지만 투자자의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금투협 관계자는 “현재 해외증시 상황에 대해 투자자들이 관망하는 분위기”라며 “글로벌 증시가 개선되면 해외주식형 펀드도 인기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한 달 간 비과세 전용계좌를 포함한 해외주식형 펀드 유입 금액은 2774억원으로 증가해 출시 전달 527억원 감소했던 것과 비교해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가입금액은 출시 첫째주 418억원이 유입된 이후, 셋째주 587억원까지 증가하다가 넷째주 578억원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계좌 개설수 역시 첫째주와 둘째주는 각각 1만6000계좌를 넘었지만 넷째주에 1만1600주로 줄었다.

출시 이후 자금유입 상위 10개 펀드에 1328억원이 유입됐으며 이 가운데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 펀드에 358억원,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 169억원,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주펀드는 151억원이 몰렸다.

상위 10개 펀드의 한 달 평균수익률은 5%로, 가장 수익률이 높은 펀드는 KB차이나H주식인덱스로 13.1%를 기록했다. 블랙록월드에너지(8.2%),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주(5.9%), 신한BNPP중국본토RQFⅡ(5.7%), KB중국본토A주(5.5%) 등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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