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주택이 없는 10가구 중 8가구는 앞으로 집을 살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일반 가구에서 주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2,025가구 중 82.2%가 "집을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주택을 보유한 2,973가구 중 64.9%도 앞으로 집을 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구입의사는 1년 전보다 각각 5.7%포인트 감소한 수치지만 주택 가격이 하락 정체된 상황에서도 여전히 내집마련 욕구는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명현 주택금융연구소장은 "주택 구입 의향률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추세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집을 살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3,591가구의 주택 구입 시기는 '3년 이내'가 38.1%로 가장 많았다.

선호하는 주택 유형으로는 '아파트'를 꼽은 사람이 63.1%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단독주택·다가구주택'와 '연립·다세대·빌라'가 각각 26.2%, 7.9%로 집계됐다.

구입하고 싶은 주택 면적으로는 '85~135㎡ 이하'(54.6%)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현재 전세로 살고 있는 495가구 중 59.6%는 전세 임대 유지를 희망했다.

그 이유로는 '전세금 반환시 목돈이 필요해서'라는 답변이 47.9%로 가장 많았고, '월세 관리가 힘들어서'와 '전세금으로 투자하려고'라고 밝힌 응답자는 각각 31.0%, 11.1%였다.

주택금융상품을 이용하고 있는 가구도 절반에 육박했다. 비율은 42.1%였으며 이는 1년 전 보다 2.0%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주택담보대출 이용가구 비율은 30.9%였고, 전세자금대출과 중도금대출을 이용한다는 비율은 각각 10.5%, 1.5%로 조사됐다.

주택담보대출 이용가구의 월 평균 상환금액은 57만8,000원으로 전년대비 7만7,000원 하락했다. 하지만 절반에 가까운 45.8%가 상환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불만족스러운 이유로는 '이자율'(65.9%)'이 1위에 꼽혔다.